소설가 황석영씨가 신이난 모양이다.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동행을 한단다. 황석영씨의 리더십 코드를 살펴보고 알타이 연합론이 실행가능한지 운기 관점에서 보자.
황석영씨
1943년 1월 4일생
행동을 먼저하고 나중에 뒷수습을 하는 스타일이다.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본인의 권위가 떨어지는 것 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실행에 옮긴다. 내면의 에너지가 충만해서 항상 새로운 일을 저질러야 직성이 풀린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계획들을 사전에 충분한 준비 없이 실행에 옮기는 바람에 구설수가 많이 발생한다. 방북 사건도 그렇고....
금년의 운기는 동료들과의 협력관계가 잘 형성되지 않을 운기에 들어와 있다.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도 잘 안된다. 시절 자체가 원리 원칙을 강조하는 때인데 황석영씨는 행동을 먼저하는 스타일이라 지금 시절이 조금 답답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비록 청와대에서 제안이 와서 MB와 함께 동행한다고 하지만 청와대에서는 황석영씨의 알타이 연합론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을 지도 모른다. 잘 안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북한은 김정일에게서 군부로 상당부분 권력이 이양된 것으로 봐야 한다. 중국의 인민해방군 라인과 통하고 있는 북한 군부가 황석영씨의 ‘알타이 연합론’ 등에 관심을 보일 리가 없다. 일단 중국에서 탐탁치 않게 생각할 것이고...
더군다나 중국은 항공모함 부대를 창설하는 것을 공공연하게 알리는 등 아시아 패권을 잡기 위해 무척 노력을 하고 있다. 중국의 패권주의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일본,인도와 연합을 하는 방식과 같이 다른 발상을 해야 한다. 알타이 연합론으로는 씨도 안먹힌다.
한편 MB의 청와대는 지금 조금 다급해 보인다. ‘경제 대통령’의 타이틀을 걸고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는데 경제는 안 살아나고 무척이나 고민이 될 듯 싶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다른 이슈를 끄집어 내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MB도 금년은 어려운 한해가 된다. 원리 원칙을 강조는 했는데 권위는 안서고 위기감이 돌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이번 재보선에서 완전히 참패를 하지 않았는가. 겉으로는 태연해도 속은 타고 있을 것 같다.
이런 마당에 등장한 카드중의 하나가 황석영카드인 것 같다. 그것도 장기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금년 한해 작은 이슈를 만들어 내는데 도움이 된다면 한번 해보자라는 식으로 참모들이 발상을 한 것으로 보인다.
황석영씨의 알타이 연합론은 청와대에 의해 단기 이슈감으로 채택이 된 듯 하다.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한국 경제는 내년쯤이면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문가들이 전망을 하고 있다. MB의 운기 역시 내년부터 얼굴에 화색이 도는 국면으로 들어간다. 대통령의 운기가 나라의 운명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책 의사결정을 통해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친다고 볼 때 내년부터는 우리 나라도 다시 활발한 기운이 돌 것으로 보인다. 그 때가 되면 알타이 연합론은 쏙 들어간다. 경제가 살아나는데 알타이 연합론은 그 때가 되면 귀찮은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알타이 연합론을 MB의 신아시아 외교 구상과 연계시키겠다고 하는 계획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아야 실망도 크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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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소설가 황석영(66·사진)씨가 10∼14일 이명박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2개국 국빈방문에 동행한다.
“5일 오전,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다급한 연락을 받았어요. ‘내가 경제 대통령으로만 알려졌는데 앞으론 문화적으로도 일을 풀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뜻을 전한 그는 함께 갈 수 있겠느냐고 물었어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 펜대회에 참가하고 3일 귀국한 그는 전화통화에서 “시차 적응도 안 된 상태에서 그런 제안을 받으니 멍했다”고 했다.
‘깜짝 방북’과 수감생활, 3년 여에 걸친 영국·프랑스 체류 등 거침 없는 행보를 보여온 황씨가 어떤 주판알을 퉁기고 있는지 궁금했다. 7일 오후 홍대 앞 노천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방송 출연 등으로 얼굴이 알려진 그는 이제 ‘연예인급’이다. 한 여성팬은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특유의 입담으로 얼마 전부터 주장해 온 ‘알타이 연합’론을 펼쳐 보였다. 그건 21세기 ‘북방 담론’이었다.
“이 대통령의 이른바 ‘신아시아 외교 구상’은 표면적으로는 몽골·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을 지향하지만 실은 해당 국가들의 협력 틀을 통해 북한과의 관계 개선까지 도모하는 정치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요. 그런 점에서 내가 가다듬어 온 알타이 연합 구상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황씨는 이런 점을 현 정권 핵심인사들을 통해 직접 확인했다고 했다. 알타이 연합 개념은 몽골 정치 지도자들과 교분이 깊은 문화계 인사들이 몇 해 전부터 황씨에게 제안한 게 단초가 됐다. 황씨에 따르면 한 유력 학자가 한글을 자신들의 문자로 수입하자고 주장할 정도로 몽골은 언어적으로, 문화적으로 친(親)한국적이다. 이런 경향은 지난해 400만ha 농지 임대 제안으로 나타났다. 황씨는 “북한 노동력을 활용해 그 광활한 토지에 옥수수·밀·콩 등을 심으면 북한은 단숨에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남한은 이들 작물로부터 무공해 연료인 에탄올을 무한정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발판으로 이번에 방문하는 두 나라 등 중앙아시아 6개국은 물론 중국·일본까지 포함하는 ‘정치적 콘소시움’인 알타이 연합을 만들어야합니다. 유럽연합이나 동아시아국가연합 같은 형태의 공동체를 설립하자는 거지요. 이 연합 틀 속에서 하나의 패키지로 남·북한간 느슨한 국가연합체제도 자연스럽게 도모할 수 있겠지요.”
황씨는 패권을 잡으려는 중국과 일본이 걸림돌인데, 중국의 경우 연합 안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논리로 설득할 수 있다고 했다. 몽골 농장에 값싼 노동력을 제공해야 하는 북한은 국제 관계가 경색될대로 경색된 현재로서는 지뢰밭인데, 황씨는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에 가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황씨는 그런 국제정치적 기획의 사전 정지 단계로 ‘알타이 문화 연합’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문화예술인과 학자가 앞장서 알타이 문화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서구식 근대 문명의 대안도 찾아보는 학술·문화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자는 것이다. 말하자면 황씨는 이번 출장에서 ‘알타이 문화 연합’을 추진해 올 가을 제주도에서 첫 행사를 성사시킬 구상을 하고 있다.
황씨는 “정부로부터 이런 역할을 부여받기는 처음”이라며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재확인받은 것 같아 영광”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내 안테나는 시대 변화, 대중의 흐름을 놓친 적이 없어요. 현실 정치와는 분명히 선을 그으면서 내 경험에 비추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은 앞으로도 계속 해나가고 싶어요.”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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